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대로 움직일까?
경제 뉴스에서는 왜 항상 "채권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내린다"고 말할까?
주식은 가격이 오르면 좋은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채권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표현이 등장합니다.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리가 하락했습니다."
처음 들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데 왜 금리는 내려가는 걸까요?
사실 이 원리만 이해하면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기준금리 뉴스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채권은 무엇일까?
채권은 쉽게 말해 정부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계약서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채권을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채권은 매년 5만 원의 이자를 지급합니다.
이때 수익률(금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채권 가격: 100만 원
- 연간 이자: 5만 원
따라서 수익률은 '5%'입니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
이제 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채권을 사고 싶어 하면서 가격이 105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자는 그대로 5만 원입니다.
- 채권 가격: 105만 원
- 연간 이자: 5만 원
5만 원 ÷ 100만 원 = 5%
이었는데
5만 원 ÷ 105만 원 = 약 4.76%
가 됩니다.
이 경우 새로운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은 '약 4.8%'로 낮아집니다.
즉, 채권 가격은 올랐지만 금리는 내려간 것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이번에는 채권 가격이 95만 원으로 내려갔다고 해보겠습니다.
이자는 여전히 연간 5만 원입니다.
그러면 같은 이자를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으므로
새로운 투자자의 수익률은 '약 5.3%'가 됩니다.
즉,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는 올라갑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채권도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은 오르고,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채권은 지급되는 이자 금액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만 변하면,
새로운 투자자가 얻게 되는 수익률이 자동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 뉴스에서는 항상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 국채와 연결되는 이유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
많은 투자자가 안전한 미국 국채를 사려고 합니다.
그러면
- 미국 국채 가격은 오르고
- 미국 국채 금리는 내려갑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국채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 국채 가격은 내려가고
- 국채 금리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뉴스를 볼 때
뉴스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라는 문장을 보면,
단순히 금리가 내려갔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미국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구나."
라고 함께 이해하면 경제 흐름을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앞으로 접하게 될 장단기 금리 역전, 기준금리, 채권 ETF 뉴스도 훨씬 쉽게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기억할 한 문장
채권은 이자가 먼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금리)은 내려가고, 가격이 내리면 수익률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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